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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 ‘우수(雨水)’에 대하여

by kimgada 2025.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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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雨水)는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로, 대개 양력 2월 18일~20일경에 해당합니다.

입춘(立春)이 지난 후 찾아오는 절기로, ‘눈이 녹아 비가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때부터 점차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누그러지고, 봄기운이 서서히 감돌기 시작합니다.

 

 

우수에관한사진

우수의 의미와 기후 변화

우수가 되면 하늘에서 내리는 강수 형태가 눈에서 비로 바뀌고, 얼었던 강과 호수도 서서히 녹기 시작합니다.

대지는 서서히 해동되어 농경을 준비하는 시기로 접어들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며 생명력이 다시금 움트기 시작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옛 농경사회에서는 우수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농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땅이 녹기 시작하므로 농부들은 씨앗을 점검하고 밭을 갈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또한 강과 호수의 얼음이 녹으면서 물길이 다시 열리기 때문에 물을 이용한 생활도 활발해졌습니다.

우수와 관련된 속담과 민속

  •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
    → 우수와 경칩(驚蟄)을 지나면 강물도 녹고 완연한 봄이 온다는 의미입니다.
  • “우수 지나야 봄이다”
    → 아무리 입춘이 지나도 아직은 추운 날씨가 지속되지만, 우수를 지나야 비로소 봄기운이 감돈다는 뜻입니다.

옛날에는 우수가 지나면 겨울 동안 얼어 있던 물웅덩이나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아 봄맞이 음식을 준비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또한 지역에 따라 ‘물맞이’라고 해서, 맑은 샘물이나 개울에서 세수를 하며 한 해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풍습도 있었습니다.

우수와 현대 생활

오늘날 우수는 여전히 계절의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겨울옷을 정리하고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시기이며, 사람들의 옷차림도 점차 가벼워집니다.

하지만 우수가 지났다고 해도 아직 꽃샘추위가 찾아올 수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우수 즈음에도 여전히 한파가 지속되거나 예상보다 빠르게 따뜻해지는 경우도 많아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수는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중요한 시점이며, 자연이 서서히 깨어나는 시기라는 점에서 여전히 의미가 깊습니다.

 

우수는 단순한 절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전환점 역할을 합니다.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우수를 맞이하면 한층 더 봄을 기대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며, 몸과 마음도 활기차게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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